뮤지컬과 K팝의 만남…신춘수 대표가 '팝시컬'을 만든 이유
13일 '그리스' 제작발표회서 티버드·핑크레이디 데뷔
입력 : 2019-02-14 00:00:00 수정 : 2019-02-14 00:23:59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오페라'를 대중화한 것이 '뮤지컬'이죠. 새로운 장르 '팝시컬(POPSICAL)'은 뮤지컬을 좀 더 대중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1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뮤지컬 '그리스' 제작발표회에서 '팝시컬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팝시컬은 뮤지컬과 K팝을 결합한 새로운 음악 장르다.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을 탄생시킨 노현태 프로듀서와 신춘수 대표가 협력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신 대표는 "팝시컬은 뮤지컬적인 요소와 대중적인 요소를 결합한 음악으로, 많은 재능을 가진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 밖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프로젝트"라며 "팝시컬이 주류 음악이 될 수는 없을지 몰라도,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13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뮤지컬 '그리스'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앞서 오디컴퍼니는 지난해 7월 뮤지컬 '그리스' 오디션 과정을 통해 팝시컬 그룹의 멤버 10명을 발탁한 바 있다. 첫 팝시컬 그룹의 이름은 남성 5인조 '티버드'와 여성 5인조 '핑크레이디'다. 티버드는 영한, 나라, 태오, 석준, 동욱 등으로 구성됐으며, 핑크레이디는 서윤, 이후, 예주, 우림, 현지 등으로 팀이 꾸려졌다. 이들 멤버는 뮤지컬 '그리스'의 배우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1년6개월간 팝시컬 그룹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오디컴퍼니는 팝시컬을 '스타 마케팅'이 아닌 '스타 메이킹'이라고 정의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뮤지컬계에서는 '하루 아침에 떴다'는 식으로 스타가 탄생하지 않는다. 배우가 무대 위에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관객과의 신뢰가 쌓여야 티켓파워도 생긴다는 이야기다. 신 대표는 "(기존의) 스타 시스템을 바꿔, 새로운 스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배우가 성장하는 과정에 대중이 함께한다면 훨씬 좋지 않을까 싶었다. 상당히 어려운 여정이 되겠지만, 팝시컬을 통해 향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과 K팝의 균형을 둘러싼 고민도 컸다. 이날 데뷔 무대를 선보인 티버드의 '러브 이즈 히어(Love is here)'와 핑크레이디의 '갓 걸(GOD Girl)'은 대중성과 뮤지컬의 접점을 최대한 조율해 탄생시킨 곡이다. 신 대표는 "대중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굉장한 고민이었다"며 "'갓 걸'의 경우 무대 인트로와 엔딩에서 연극적인 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뮤지컬과 전혀 다른 장르로 느껴지지 않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대표는 새로운 장르인 팝시컬의 첫 발을 이제 막 뗐을 뿐인 만큼, 향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체성을 완성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장르를 정의하는 첫 걸음이니, 여유로운 시선으로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첫 팝시컬 그룹인 핑크레이디와 티버드는 이달부터 2~4주간 순차적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팝시컬 그룹 '핑크레이디'. 사진/뉴시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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