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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청년미각 대표 "'가성비 갑' 전통시장의 미각 선보인다"
2019-01-31 10:04:57 2019-01-31 10:04:57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SNS를 통해 음식사진을 공유하는 문화가 유행하면서 예쁜 음식을 원하는 대중들의 수요가 많아졌다. 군산공설시장 청년몰에서 2018년 6월부터 '청년미각'을 운영하는 이인성 대표(34·남) 또한 요리의 맛과 미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청년상인이다. 
 
중식요리점하면 널리 쓰이는 대표상호들이 있지만, 이 대표는 독특한 상호를 선택했다.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담긴 젊은 상인의 음식점임을 강조하기 위해 청년미각이라는 상호를 선택했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청년미각의 대표적인 특징은 가성비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로 구성했다. 이 대표는 "중국요리의 대표주자인 짜장면을 29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고 맛이나 위생 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자 특별히 맛과 위생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미각을 찾는 고객의 재방문율은 현재 40% 정도로, 꾸준히 단골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기본메뉴의 저렴한 가격덕분에 탕수육과 같은 요리의 연계매출도 늘어나 현재 월매출 약 800만원의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서울에서 10여년 간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오면서 이인성 대표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청년몰입점 상인 모집 공고였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창업에 대한 열망을 늘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확신이 없던 차에 큰 구원군을 얻은 심정이었다고 전한다. 
 
그는 "단순히 요리를 만드는 것 이외에도, 창업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마케팅, 점포구성 등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청년몰 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평소에 구상하던 사업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상인들에게 성실함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창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은 늘 위기가 있다. 고생하며 창업을 해도 손님이 많이 없을 때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며 "성실함을 유지하면 손님은 알아본다. 손님이 늘고 재방문이 많아지면서 방향성에 대한 확신도 생기고 자신감이 붙어 가게 운영에 날개를 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같이 실력과 열정을 갖춘 잠재력 있는 청년상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 전통시장의 활력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인성 청년미각 대표. 사진=소진공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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