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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시장 확대 박차… 대세화 앞당긴다
작년 3분기 첫 분기 흑자…2021년 생산량 1000만대 달성
2019-01-29 16:21:57 2019-01-29 16:21:5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OLED는 가장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액정표시장치(LCD)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과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 전반적인 화질측면에서 올레드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또 OLED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초박형 구현이 가능해 투명, 플렉시블, 벤더블과 같은 미래형 제품 구현에 최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OLED는 디스플레이 응용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OLED(Plastic OLED)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상업용 및 자동차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일등 사업으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로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복안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로 만든 장미 조형물을 전시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확대되는 OLED 진영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9년 40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0년 800만대에서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일본 소니(Son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유럽의 필립스(Philips), 그룬딕(Grundig), 뢰베(Loewe), 메츠(Metz), 베스텔(Vestel), 뱅앤올룹슨(B&O)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8년에도 하이센스 등이 합류해 OLED 진영은 총 15개 업체로 늘어났다.
 
OLED TV수요급증은 OLED TV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 호재다.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부족으로 이어지고 패널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본격화되는 OLED 투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OLED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20조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이를 통해 지난해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하고, 2021년에는 1000만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 사업장에서 55, 65, 77형(인치)의 UHD OLED 패널 등 초고해상도의 다양한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원판 1장에 55형 패널을 6장 만들 수 있어, 55형로만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연간으로 약 1000만대도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이와 같은 OLED 생산 라인으로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함을 물론, 원가 경쟁력 및 Fab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88형 8K 크리스탈사운드 OLED 패널의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차별화 제품 및 공급 확대로 OLED 대세화 
 
LG디스플레이는 신규 고객 발굴과 더불어 기존 고객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전략 고객과의 협업을 강화해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LCD에서 10년 걸리던 골든 수율(80%)을 불과 2년 만에 OLED TV용 전모델에서 달성하며 생산성을 극대화 했고,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판매량이 2017년 170만대, 2018년 290만대로 급증하며 프리미엄 TV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러한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8년 3분기에는 OLED 사업이 5년여 만에 최초로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는 TV용 제품 라인업을 기존 4K 해상도에서 8K까지 확대하고, 휘도와 응답속도 등 성능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월페이퍼와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롤러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확대해 시장을 확대한다.
 
이번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한 65형 8K OLED 패널은 3300만개의 픽셀을 하나하나 컨트롤해 한층 더 세밀하고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더불어 개구율 감소로 인한 휘도(밝기) 저하가 적고 별도의 시야각 보상이 필요하지 않아 어느 각도에서 시청하더라도 밝고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크리스탈사운드OLED의 사운드를 강화하고 현존하는 TV 디스플레이 중 가장 빠른 3.5m/s의 응답속도를 구현하는 65형 UHD 크리스탈 모션 OLED 제품도 선보여 OLED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투자해 OLED대세화를 앞당기는 한편 상업용과 자동차용 사업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OLED와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만들 것”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반드시 OLED 대세화를 성공시켜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우리나라가 OLED로 다시 한번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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