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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에 활용되는 IoT…업계 경쟁 시동
모션베드, LG·네이버와 연동 추세…제품군 확대 전망
2019-01-28 15:31:13 2019-01-28 15:31:13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사물인터넷 (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가구, 인테리어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샘과 LG하우시스 등 주요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 내 경쟁에도 시동이 걸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작년 말 IoT 기술을 결합해 수면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모션베드를 선보였다. 음성인식을 통해 조명이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버전이 우선 출시된 이후, 업데이트를 거쳐 내달 중 LG전자와 제품과 연동이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스마트 센서가 수면 상태에 따라 모션 기능을 비롯한 침실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완제품을 내놨다.
 
스마트 모션베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업체는 체리쉬다. 작년 4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장착된 스피커와 연동 가능한 인공지능(AI) 모션베드를 선보인 이후 세미트윈 모션베드를 추가하며 제품군을 늘렸다. 침대 모션은 물론 조명이나 커튼 조작도 가능한 제품으로 스마트 모션베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실내 공기 질 정보를 창호 손잡이에 표시해주는 '히든 디스플레이 핸들'로 주목받고 있다. 창문을 열 때 눈이나 비, 미세먼지 등의 주의가 필요하거나 실내 환기가 필요할 때 안내받을 수 있다. 외출 중에도 모바일 앱으로 창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제품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LG하우시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건축자재 기업으로는 첫 수상이다.
 
업계는 IoT 기반의 스마트홈 시장이 2017년 15조원대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다양한 주거공간에 대한 요구가 반영될 거란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건자재 업계가 주택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스마트홈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련 제품군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체리쉬 세미트윈 모션베드. 사진/체리쉬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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