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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K OLED '최초' 타이틀 지키나?…스카이워스 동향 촉각
CES 2019서 88형 제품 나란히 선봬…LGD 패널 공급이 핵심
2019-01-24 00:00:00 2019-01-24 00: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글로벌 TV 업계가 올해를 8K 개화 원년으로 삼고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첫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제품을 선보인 중국 스카이워스는 '최초'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스카이워스가 LG전자를 앞서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중국의 추격이 그 만큼 거세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19에서 88형(인치) OLED TV를 공개했다. 지난해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제품에서 양산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CES 2019 기간 중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분기 말 혹은 3분기 초 정도 (8K OLED 패널이) 준비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연내 출시는 충분히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양산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전시된 LG전자의 8K OLED TV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의 8K OLED 출시 시기에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중국이다. CES 2019에서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일제히 8K TV를 전시했다. QLED 연합군에 동참한 TCL을 비롯해 하이센스, 창홍, 콩카 등 대부분은 액정화면(LCD) 기반의 8K 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카이워스만 88형 OLED TV를 선보이며 LG전자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전시된 중국 스카이워스의 8K OLED TV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스카이워스 역시 연내 제품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CES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지만 이내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등의 공식 정보를 확인하라"고 말을 바꿨다. 현재 중국 IT 제품 정보 사이트 등에 따르면 스카이워스의 8K OLED TV는 '커밍 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CES가 올해 출시할 전략 제품들을 공개하는 자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라면서도 "콘텐츠 등 화질 외적인 부분을 어떻게 준비했을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의 공급 일정에 달려있다. 앞서 한 부회장은 "8K 고객이 어디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들 모두 이야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연 LG디스플레이가 (계열사인) LG전자를 두고 중국 회사에 먼저 패널을 주겠느냐"며 LG전자가 무난히 최초 타이틀을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더라도 단기간에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의견도 뒤따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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