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되지 않는 아시아나 정비결함)1대당 7.86건꼴 기체 결함·지연…'최고의 안전과 서비스' 구호 무
지난해 정비지연 653건…평균 기령 12.2년 노후
입력 : 2019-01-14 07:00:00 수정 : 2019-01-14 16:03:4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안전 불감증이 심상치 않다. 지난 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가려던 아시아항공의 보잉 747-400 PAX가 연료계통 결함으로 무려 15시간이나 지연된 끝에 결국 대체기를 투입해서야 이륙했다. 기체 결함에 따른 크고 작은 소동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하지만 복수의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와 항공업계는 아시아항공의 경영과 구조적 문제들로 인해 개선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는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실태와 안전 불감증을 취재했다. [편집자]
 

13일 취재팀이 국토교통부와 복수의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에서 기체 결함에 따른 정비를 이유로 이륙이 애초 출발시간보다 5분 이상 지연된 건수는 총 653건이나 됐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여객기+화물기)가 83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1대당 7.86건꼴로 기체 결함과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8개 항공사 중 지연율(국내선+국제선)이 상위권에 속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11.76%다. 진에어(12.51%)에 이어 2위다. 같은 대형항공사지만 대한항공의 지연율이 7.18%로, 10%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문제가 심각하다. 국토부가 집계한 지연 기준은 비행계획서상의 운항시간에서 이·착륙시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한 경우다.
 
아시아나항공의 잦은 기체 결함과 높은 지연율은 보유 기종의 노후화와 주먹구구식 정비가 원인으로 꼽힌다. 새해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항공기 기령(機齡)은 평균 12.2년으로 집계됐다. 기령이 20년이 넘어 국토부의 노후 항공기 퇴출 기준에 포함된 것도 20대에 달한다. 회사가 보유한 전체 항공기 규모로 따지면, 4대 중 1대꼴이다.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경영이념으로 삼아 창립한 아시아나항공의 실태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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