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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에도 부족한 CJ CGV
4일 3만9850원 마감…신저가보다 7% 올라
2019-01-05 12:00:00 2019-01-05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CJ CGV(079160)의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 국내 영화시장에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에도 투자심리는 살아날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CJ CGV는 전거래일보다 1.36%(550원) 내린 3만9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52주 신저가(3만6850원)에와 비교하면 7%정도 오른 수준, 반대로 1월 기록한 신고가(8만100원)에 비해서는 50%나 급락했다.
 
이는 국내 시장의 부진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중국,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미국 등 6개국에서 스크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각 국가별로 발생된 악재가 회사의 투자손실로 이어졌고, CJ CGV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법인의 상장 철회와 터키 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단기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핵심 영업지역인 중국 박스오피스의 부진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수경기 둔화로 박스오피스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주가 반등 모멘텀을 위해선 중국 박스오피스의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에서는 잇달아 CJ CGV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3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는 5만5000~5만6000원 선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문의 실적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자회사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높다”며 “올해는 4DX와 인도네시아가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장 예정인 자회사들에 대해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 CGV는 전거래일 보다 1.98%(800원) 내린 3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해외 시장 고전으로 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CJ CGV 스크린.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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