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했던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5명이 부원장보 승진 후보에 올랐으며, 검증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다만 인사검증을 하는 청와대 민정실이 업무 마비를 겪고 있어 최종 인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금감원 임원인사에는 총 5명이 부원장보 승진 후보로 올랐다. 후보자는 이창욱 보험감독국장(93년 입사)을 비롯해 김동성 기획조정국장(91년 입사), 이성재 여신금융검사국장(88년 입사), 이진석 은행감독국장(93년 입사), 장준경 인적자원개발실장(86년 입사) 등이다.
금감원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원 선임과 관련해 금감원이 경찰에 해당 후보들에 대한 범죄 경력 조회를 요청하고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후보 명단이)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 임원진은 1명의 수석부원장과 3명의 부원장, 9명의 부원장보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를 요구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금감원은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신임 원장이 부임 후 임원진에게 사표를 관례적으로 받아왔다. 다만 부원장보 9명의 임기가 3년 중 이제 막 1년을 넘긴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원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흘러나온 명단을 감안할 때, 이번 임원인사는 일부 부원장보 교체 정도로 예상된다. 또 부원장보 선임후보에 오른다 해도 반드시 선임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자체 검증인 범죄 경력 조회가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청와대 민정실에서 임원 인사검증 절차도 있기 때문이다.
최종 인사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예정이다. 인사검증을 해야하는 청와대 민정실이 현재 김태우 전 수사관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주장으로 업무의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 임원 인사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시기가 지속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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