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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 교역조건 4년1개월 만에 '최저'
2018-12-28 13:08:19 2018-12-28 13:08:19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12개월 연속 악화되면서 4년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12개월 연속 악화되면서 4년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0.49(2010=100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10월(90.4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는 한달 정도 시차를 두고 순상품교역조건에 반영되는데, 11월 지수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9% 상승한 유가가 반영됐다"며 "수출물량이 둔화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다음달 하락한 유가가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1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5.56달러를 기록,  3월(62.74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4.6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하락했다. 수출물량이 늘긴 했으나 교역조건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수출입은 동반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가 159.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올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호조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6.4% 상승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11.6%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도 11.2% 상승했다. 수입은 물량 기준으로는 0.4% 늘었고, 금액 기준으로는 11.2% 올랐다. 일반기계가 19.3% 감소했으나. 광산품 4.2%, 석탄 및 석유제품15.7% 등이 증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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