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내년 대출 더 꼼꼼히 본다
내년 경영 목표 고객 리스크 관리, 대출심사 강화 등 추진
입력 : 2018-12-25 12:00:00 수정 : 2018-12-25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내년 대출심사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에 따른 조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OK·웰컴·JT친애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은 고객 리스크 관리와 대출 심사 강화 등을 내년 경영전략의 핵심 목표로 내세울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계대출 연체율을 낮추고 기업금융 등 영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선보인 통합 모바일플랫폼 '웰뱅'을 확대하며 대출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신용평가시스템(CSS)에 도입해 고객의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현재 웰컴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 미만에서 관리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결과 기존보다 연체율 등 고객 리스크관리에 장점이 많았다"며 "웰뱅을 확대해 고객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내년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OK저축은행도 모든 대출심사에 머신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을 구현, 신용도 평가에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는데는 최근 들어 가계대출에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지난해 말보다 후퇴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오른 4.7%로 나타났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6.5%로 0.5%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도 2.3%로 0.5%포인트 올랐다.
 
SBI·OK·웰컴·JT친애·애큐온 등 대형 5개사의 지난 3분기 기준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12.0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의 소액대출연체율도 각각 1.49%포인트, 0.37%포인트 늘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율이 15.55%로 지난해보다 1.34% 감소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전년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에 해당하는 위험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 수록 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초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기존에 25~27%대 금리를 적용받던 차주들에게 24% 이하로 대출을 진행할 경우 저축은행의 리스크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만기 연장보다는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이들 고금리 대출의 규모는 줄었지만 정작 연체율은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내년에는 고금리대출 축소 압박과 더불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문제도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업계가 내년도 경영 전략의 핵심 목표로 대출심사 강화를 내놓고 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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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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