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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최초로 모범귀화자 4명 선정
국적법 제정 70주년 기념
2018-12-19 13:30:00 2018-12-19 13:3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국적법 제정 7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모범귀화자 4명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모범귀화자들은 이민자로서 한국에 이주해 자기계발, 기업경영, 봉사활동에 힘쓰는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평소 모범적인 생활을 해 타의 귀감이 되고 귀화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통합에 기여했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법무부는 이날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모범귀화자 선정 기념패와 기념품 및 출입국우대카드를 수여하고, 함께한 가족 등 16여 명과 함께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동빈씨(37)는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중국동포 출신으로 여행가이드 등을 하다가 2011년 제주자치경찰 순경을 거쳐 2016년 해양경찰 간부(경위) 시험에 합격했다. 앞으로 한중 해경 간 교류협력에 가교역할을 희망하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이자 한국 파키스탄 경제인연합회 회장 알리 무다사르(35)씨는 한국에 기업투자(D-8)를 해 2014년부터 3년 연속 300만불, 500만불, 1000만불 수출 실적을 올려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오고 있다.
 
김나영(32)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고령의 시모와 어린 3자녀를 부양하며 초·중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현재 방송통신고에 재학 중이면서도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지윤(39)씨는 필리핀 출신으로 시부모 등 6명의 대가족을 부양하며 영어학원 강사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 생활을 하면서도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모범귀화자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이동빈 씨는 “우리 귀화자들은 이제 방문객의 신분으로 도움 받던 소극적인 모습이 아니라 각자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주인공이 돼야만한다”고 말했다. 알리무다사르 씨는 “앞으로 나처럼 한국에 투자이민을 꿈꾸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투자환경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상기 장관은 축사에서 “법무부는 앞으로도 모범귀화자를 적극 발굴·홍보해 이민자와 그 가족들이 자기 발전은 물론 우리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모범귀화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보여준 열정과 봉사는 우리 사회를 지켜줄 견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며, 다음 세대에게도 자랑스럽고 살기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1호 귀화자는 1957년 2월8일 대만적을 가지고 있던 손일승씨로, 올해 11월 말 현재 누적 귀화자 수는 18만9193명이다. 
 
법무부.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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