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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심지 판교, 드라마 촬영지로 부상
스마일게이트 '밥누나'·넥슨 '남자친구' 촬영지로 유명세
2018-12-20 06:00:00 2018-12-20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경기도 성남지 분당구.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안랩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모인 장소다. 국내 IT 기술을 선도하는 이곳이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부상하며 영상 속 장면을 꾸미고 있다.
 
드라마 '남자친구'의 한 장면. 드라마 배경이 된 장소가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이다. 사진/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이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진행 중이다. 극 중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배우 송혜교(차수현 역)는 동화호텔 대표로 나온다. 남자 주인공 박보검(김진혁 역)은 동화호텔 신입사원으로 등장해 두 사람 간 로맨스를 이끌어 간다. 극 중 두 사람의 직장인 동화호텔의 실제 촬영지가 넥슨코리아 사옥이다. 드라마 남자친구는 지난달 28일 첫 방송을 시작했고 평균 시청률 9%대를 유지 중이다.
 
드라마를 보면 송혜교가 차에서 내려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호텔 외부 전경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 모든 장면이 넥슨코리아 사옥이다. 내부 촬영이 있는 경우 평소 넥슨코리아 1층에 배치된 '다오', '배찌' 등 넥슨의 대표 캐릭터들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다. 실제 넥슨 직원의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말에 촬영이 이뤄졌다. 넥슨 관계자는 "드라마 배경이 게임사가 아니라 호텔이다보니 직접적으로 넥슨이라는 이름이 두드러지는 경우는 없다"며 "다만 넥슨 직원끼리 드라마를 시청한 후 드라마 속 회사 모습을 찾는 재미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실제 극 중 주인공이 게임사에서 근무하는 장면을 찍은 드라마도 있다. 올초 방영돼 큰 인기를 끈 JTBC의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밥누나)'다.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정해인(서준희 역)은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며 게임 원화, 3D 모델링 등을 담당하는 아트 디렉터로 등장한다. 미국 지사에서 3년간 근무하다 본사로 들어오며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정해인이 근무하는 게임사는 스마일게이트다. 스마일게이트는 PC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중국 등 글로벌에서 흥행작을 배출한 회사다. 정해인은 드라마 첫 화에서부터 스마일게이트로 출근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드라마 곳곳에서 스마일게이트 CI와 크로스파이어 작화 등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드라마 방영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실존하는 회사인지 묻는 문의가 심심치 않게 회사로 들어왔다. 밥누나는 지난 3월 첫 방영해 총 16부작으로 끝났다. 최고 시청률은 7.3%였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한 장면. 주인공들 뒤로 드라마 촬영지의 배경이 된 스마일게이트 CI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공식 홈페이지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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