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 인상 임박..차·조선업계 비상
2010-04-01 12:00:19 2010-04-01 12:01:3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조선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이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최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오르면서 제품가격을 올리거나 올릴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29일 철근과 H형강 가격을 톤당 5만원씩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역시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가격 인상 폭이 워낙 클 것으로 예상돼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해 보입니다.
 
가장 큰 타격은 주요 소비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건설이 꼽힙니다.
 
이들 산업은 원가에서 철강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이상이기 때문인데요.
 
당장 자동차산업은 냉연강판이 톤당 10만원 인상되면 원가는 1%가 오릅니다.
 
이는 차량 가격 인상으로 연결돼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데요.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철강가격 인상이 확정된다면 자동차 업계로서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면서 “추가적인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는 조선업계입니다.
 
현재 조선업체들은 철강사와 후판 공급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가격 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습니다.
 
현재 후판은 톤당 82만원에 출하되고 있는데요.
 
원가 상승분을 후판 가격에 그대로 반영한다면 후판 가격은 20% 상승한 98만원 정도가 됩니다.
 
조선업체들은 후판 가격이 20% 상승하면 영업이익률 3~4%에 불과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된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철강재 비중이 높은 건설업계와 전자전기업계 역시 수익성 악화를 염려하는 눈치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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