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가구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에몬스는 올해 전체 매출 10%,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만 20% 신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열린 '2019 봄·여름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한샘이나 현대리바트 등 업계 내 주요업체의 매출 감소세에도 올해 성장한 데 대해 "이케아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중소업체 위주였던 가구시장이 주요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믿고 찾는 가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본다"며 "올해 입주 수도 40만호로 많았다. 40년 간 한 길만 걸으며 내가 쓰고 싶은, 가구다운 가구를 만들어온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조금씩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판매망 정비를 통한 대리점과의 상생 노력도 올해 성장에 기여했다고 김 회장은 평가했다. 그는 "대리점 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100~200평 규모의 전시장을 300~500평 규모로 확대해 대형화, 전문화 전략을 폈다"며 "대리점이 진정한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매장 부지부터 건축 지원 등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품평회에서 소개한 신제품 역시 쉽게 쓰고 버리는 1회용 가구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힘썼다는 설명이다. 설치 시간을 줄이고 맞춤 공간을 구성해주는 '웰 시스템'(Well-system) 옷장은 5가지 디자인으로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스타일러와 연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돼 1인가구 등 소형 공간에서부터 대형 평수까지 설치할 수 있다. 현장에서 설치되는 일반 옷장과 달리 조립형으로 출고돼 이사시에도 유용하다.
지난 시즌 선보였던 '이모션 매트리스'는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됐다. 공인 인증기관을 통해 내구성 테스트부터 라돈, 전기인증 등 검증에 시간이 소요돼 출시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매트리스와 모션베드가 분리된 다른 브랜드와 달리 일체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 5가지 측정을 통해 수면의 질을 모니터링하는 '웰 슬립센서'와 함께 사용하면 최상의 수면상태를 위한 모션이 적용된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 60여종은 전국의 대리점주와 판매자의 평가를 거쳐 50% 가량 실제 출시된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기존 품평회에서 80여종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가구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기 위해 품목 수를 줄였다"며 "다른 품평회보다는 출시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몬스는 올해에 비해 내년도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도 내년도 매출 10% 증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과 함께 지난 시즌에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에르디앙스를 기반으로 고가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800억원대 매출에 이어 올해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며 "내년은 2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내부조직 쇄신을 통한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가구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