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원유 도입, 1년 새 452% 급증
물량 대폭 늘린 GS칼텍스 "경제성 생겼다"
2018-12-04 17:42:56 2018-12-04 17:42:56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원유 순수입국이던 미국이 셰일오일 개발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의 미국산 원유 도입량도 급증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원유 수입량은 총 4066만 배럴로 지난해 동기(736만배럴) 대비 452% 증가했다. 미국산 원유는 국내에 첫 수입된 2014년에 166만배럴을 도입한 뒤, 2015년 291만배럴, 2016년 225배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342만 배럴로 껑충 뛰었다. 
 
국내 정유사 중에는 GS칼텍스가 미국 물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가 1~10월 도입한 미국산 원유는 총 1596만배럴로 지난해 동기(381만배럴) 대비 319% 늘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 급증으로 물량이 많이 풀리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두바이유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 경제성에 유리해져 구매를 많이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미국 석유업체 셰브론이 지분을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원유 수입량은 총 4066만 배럴로 지난해 동기(736만배럴) 대비 452% 증가했다. 사진/AP·뉴시스
 
반면 이란산 물량은 지난해(1억4787만배럴)의 경우 미국산보다 11배 많았지만, 올해는 9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뚝' 끊긴 상태다. 국내 업계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2차 제재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도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예외국으로 인정됐지만 이미 3개월 전 원유수급계획을 짜둔 상태라 이란산 원유 도입을 당장 연내에 재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는 결제 및 보험, 운송 문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유리한 시기를 조율 중이다.
 
특히 SK에너지·SK인천석유·현대케미칼·한화토탈 등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설비를 갖추고 있는 업계는 이란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기다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경제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물량이 풀리는 것 자체로 전체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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