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금액만 1조1396억…'한국·중국·유럽·미국' 글로벌 4각 생산체계 완성
2018-11-26 17:58:08 2018-11-26 17:58:16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완성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거점을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생산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조139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신규 배터리 공장은 커머스시 일대 약 112만2000㎡(34만평) 부지에 건설되며,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가칭)'를 설립하고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건설투자비, 운전자본금 등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지아주는 고용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을 포함한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조지아주는 최근 6년 연속 '기업 하기 좋은 주'로 선정되는 등 미국 내에서 제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등 미국 기업은 물론 인도의 타타그룹, 한국의 기아차와 한화큐셀도 진출해 있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있는 미국 남동부의 생산 거점과 연계성도 높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건설하는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위치도.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배터리 전략적 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 미국 투자를 결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 중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폭스바겐 북미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대에 따른 증설까지 포함해 2022년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량인 4.7GWh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에 기반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왔다"면서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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