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베트남 수주액 204% 증가
대형사들, 베트남 공략 집중…중견사도 속속 가세
2018-11-26 13:16:56 2018-11-26 13:17:05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텃밭으로 불려왔던 중동에서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며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와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누적 기준, 건설사들의 베트남 수주액은 36억3957만달러로 중동 아랍에미리트를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주 달성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수주 금액인 11억9494만달러 보다 204% 증가한 규모다. 또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전체(254억6833만달러)중 14%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올해 국내 주요 건설사인 SK건설과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에서 굵직한 플랜트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안정적인 해외 사업 진출 의지를 내비쳤던 롯데건설은 베트남 시장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8월 수주한 베트남 롱손석유화학단지 부지조성 공사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SK건설은 지난 2월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인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중 20억달러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프랑스 회사 ‘테크닙’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롱손석유화학단지 Complex Package F 항만공사와 롱손석유화학단지 저장 탱크·배관 연결 공사를 계약하면서 각각 1억5700만달러, 3억9596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8월엔 롱손석유화학단지 Package L(부지조성) 공사를 추가 계약하면서 7192만달러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6월 베트남에서 롱손석유화학이 발주한 ‘패키지 B HDPE 플랜트’와 ‘패키지 C PP 플랜트’ 프로젝트를 6200억원에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해안 붕따우에 현지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인 롱손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해외 전략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 베트남 호치민에 대형 토지를 보유한 중견 디벨로퍼 푸끄엉(Phu Coung) 그룹과 웨스턴게이트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치민 빈떤 지역에 상업시설과 학교, 아파트 5개 동 3018가구와 3만3000㎡의 대형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에도 호치민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푸끄엉그룹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탄미로이 신도시에 지상 25층, 2개 동 725가구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다.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도 베트남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8월 호치민에 현지법인 ‘우미비나’를 설립하고 올 5월에는 베트남 투자사 BCG와 TCD 주식 일부를 인수해 부동산 개발을 추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신공영은 과거 필리핀 지사 철수 후 2004년 베트남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현지 도로, 교량, 주택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원도 호치민 공장 신축 및 다낭 공동주택 프로젝트 등을 올해 잇따라 수주했다. 다낭 프로젝트의 경우 베트남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차린 형태로 참여하고 최고 30층 높이 아파트 2개 동, 1400여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6~7개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며,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현재 20기에서 2030년 51기로 증설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베트남 건설시장 규모를 142억달러 내외로 추정한다. 2016년 113억달러, 지난해 126억달러에 이은 꾸준한 성장세를 내다봤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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