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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피로회복제' 박카스, 20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
지난해 판매액 2135억원 기록…누적 판매 200억병 돌파
2018-11-19 11:40:01 2018-11-19 11:40:0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동아제약의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표한 '2018년 제20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자양강장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 조사가 시작한 이래 20년째 해당 분야 선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하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장수 브랜드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박카스는 지난 2015년 국내 제약사 단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카스 지난해 매출액은 2135억원을 올리며 지속 성장 중이다. 누적 판매량도 200억병을 돌파했다. 지구를 60바퀴 이상을 돌 수 있는 양이다.
 
박카스가 국내를 대표하는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제품 개선과 소비자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카스는 지난 1961년 알약 형태의 '박카스 정'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알약을 만드는 기술이 미숙해 박카스 정이 녹아 내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동아제약은 소비자의 요구와 편의를 반영, 1963년 현재와 같은 병에 담긴 음료 형태로 재탄생 시켰다.
 
박카스는 육체피로 외에 영양장애, 허약체질, 병후의 체력저하에도 효능이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60년대는 국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박카스는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피로 해소와 영양 측면에서 각광받았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박카스는 지난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점, 할인점, 슈퍼 등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박카스 종류는 박카스D, 박카스F, 박카스디카페A가 있다. 3가지 제품 모두 주성분이 타우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피로 해소 물질로도 잘 알려진 타우린은 생체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지난 1827년 독일 티드만과 그멜린이 소의 담즙에서 발견한 물질이다. 오징어, 주꾸미, 낙지 등 해산물에 풍부하다. 동아제약 타우린에 관한 다양한 효과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0회 국제타우린학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201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은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고 뇌 부위의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 및 인지능력 저하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카스D에는 타우린이 2000mg 들어 있으며, 박카스F와 박카스디카페A는 타우린 1000mg이 함유돼 있다.
 
장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배스킨라빈스는 동아제약과 협업해 아이스크림 '박카스향 소르베'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용기는 박카스 로고와 박카스 메인 색깔인 블루톤이 적용됐고, 타우린이 함유돼 일명 '박카스 아이스크림'으로 화제가 됐다. 양사 협업은 장수 브랜드인 박카스의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지난 2016년에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박카스를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박카스 브랜드 이모티콘인 '기운찬'씨와 '계피곤'씨를 개발해 카카오톡 무료 이모티콘 다운로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벤트를 통해 15만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던 박카스 브랜드 이모티콘은 5시간 만에 소진됐다. 2015년에는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박카스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면서 우리 이웃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장수 브랜드는 오랫동안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고객이 있기에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박카스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맛과 품질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동아제약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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