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악화 카드사들 해외사업 눈독
롯데카드-베트남 종합유선방송사 MOU…KB국민카드 캄보디아 법인 투자 확대
입력 : 2018-11-10 06:00:00 수정 : 2018-11-10 11:24:2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9일 베트남 종합유선방송사인 '브이티브이 케이블(Vietnam Television Cable, 이하 VTV Cab)'과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VTV Cab은 베트남 최대 국영 방송사인 '브이티브이(Vietnam Television, VTV)'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30개 HD 채널 포함 70개 아날로그 케이블 채널, 그리고 150개 SD디지털 채널을 보유한 종합유선방송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MOU를 통해 VTV Cab이 보유한 450만명의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소비자대출 및 신용카드 영업, 제휴카드 개발, 수신료 할부금융 서비스 등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체결식 이후 양사간의 실질적 업무교류는 롯데카드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과 '여심 브이티브이 케이블(YEOSIM VTV Cab)'이 추진한다. 여심 브이티브이 케이블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초로 비디오 커머스(V-Commerce) 허가를 받은 스타트업 회사 여심(YEOSIM)과 VTV Cab의 합작 법인 회사다.
 
롯데카드는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을 받았다.  국내 카드사가 베트남 소비자금융과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은 롯데 카드가 처음이다. 롯데카드는 연내 베트남 사업을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인 대상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캄보디아 법인(KB대한특수은행)에 투자를 늘리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인수대금을 포함해 캄보디아 법인에 210억원을 출자했으며 지난 9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했다.
 
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 법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LVMC홀딩스를 캡티브(Captive, 전속)사로 두면 캄보디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LVMC와 합작설립한 라오스의 KB코라오리싱이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반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통상 해외법인이 흑자로 돌아서기까지 보통 4~5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속도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는 국내 카드수수료가 잇따라 하락하며 수익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누적 순이익 3955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7806억 원)보다 49.3% 감소한 수준으로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 지난해의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하락이다.
 
다른 회사도 비슷한 실정이다. 삼성카드는 3분기까지 지난해보다 9.9% 감소한 누적 2750억원의 순익을 냈고 하나카드 또한 전년 동기보다 17.6% 감소한 801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카드사 관계자는 "잇딴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새 먹거리 확충을 위해 해외진출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일 롯데호텔서울 칼톤스위트룸에서 김창권(가운데 왼쪽) 롯데카드 대표과 베트남 종합유선방송사인 브이티브이 케이블(VTV Cab) 황 응옥 후언(Hoang Ngoc Huan) 회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카드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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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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