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자산 ‘주식’ 흔들리니…대체투자 관심 늘어나
대체투자 140조 넘어…투자선호도 높아지며 규모 '껑충'
입력 : 2018-11-09 06:00:00 수정 : 2018-11-09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전통적 투자자산인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자산운용 업계의 관심은 대체투자에 쏠리고 있다. 주식보다 변동성이 심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운용업계는 주요 수익원으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대체투자 상품을 늘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부동산펀드 규모는 공모와 사모를 통틀어 7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4년 29조6000억원에서 4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을 제외한 항공기와 예술품, 선박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 펀드 설정액은 67조원을 기록했다. 대체투자는 통상적으로 부동산과 특별자산을 합치는데 그 규모가 140조원이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투자 규모가 늘어난 데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기금은 2012년 8%(33조원) 수준이던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해 12월 10%(66조원)까지 높였다. 사학연금도 이 기간 13%(1조4634억원)에서 16%(2조5429억원)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렸다.
 
자산운용사도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 설정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해외 부동산펀드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3년 5조9818억원에서 2014년 8조3675억원, 2015년 12조326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부동산펀드(29조7142억원) 설정액을 추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사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현지 운용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한 해외 부동산펀드 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으로 1년 수익률은 20%에 달한다. 이어 삼성의 일본리츠재간접 상품인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과 하나대체투자운용사의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1’도 같은 기간 수익률 10%를 넘어섰다.
 
자산운용사 한 대표이사는 “전통적인 운용자산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 졌다. 대표적으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있는데, 규모가 큰 자금을 운용해도 실제 발생하는 수익이 높지 않다”며 “반면 부동산이나 대체투자는 규모로 보나 수익성을 봐도 긍정적인 면이 많아 최근 조직을 키워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규 설립 자산운용사도 부동산 특화 운용사가 많아지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체투자가 금융투자업계 주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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