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미·중 갈등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무역업계는 2분기에도 수출경기 호조세 지속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국내 108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전분기 대비 16p 상승한 128.4로 나타났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다.
EBSI 지수는 2009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우리 수출은 1분기 큰 폭의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2분기 무역업계는 수출경기 회복으로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율과 원자재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수출상품 제조원가 상승과 수출채산성 악화를 내다봤다.
품목별 EBSI는 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보합세 또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휴대폰(158.8), 기계류(145.8)와 의류(141.2), 반도체(140.0)는 전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 자동차(137.7), 광학기기(137.5), 고무 및 가죽제품(136.4), 전기기기(135.8), 철강제품(130.9) 등도 호조가 예상됐다.
한편, 1분기에 부진하던 선박은 2분기에는 다소 개선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분기 보합세를 보이던 수산물은 2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2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2.8%)과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21.4%)를 꼽고 있으며, 그 외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5.1%) 및 중국 등 경쟁국의 시장잠식(11.2%) 역시 주요 리스크로 지적됐다.
특히 원자 가격 상승은 전분기보다 늘어나 가장 높은 응답비중을 차지하여 많은 기업들이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승준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 우리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외 경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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