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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많은 지역이 진료비 높아…고흥 1인당 281만원 지출
노인비율 6.0%인 수원 영통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07.8만원
2018-10-30 12:00:00 2018-10-30 12:00:0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전남 고흥군으로 나타났다.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노인 인구가 적은 경기 수원 영통구로 조사됐다.
연도별 진료비 및 연평균 진료비 추이.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표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연평균 281만원을 지출한 고흥군이다. 지난해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158만6000원)보다 122만원 높았다. 고흥군 다음으로는 경남 의령군(277만7000원), 전북 부안군(277만1000원), 전북 순창군(277만원) 등이다. 이들 지역의 건강보험 적용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각각 38.0%, 34.0%, 29.5%, 30.9%으로 전국 평균 13.9%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높았다.
 
반대로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07만8000원·65세 이상 6.0%), 경기 화성시(119만7000원·7.9%), 경기 용인 수지구(122만1600원·11.6%) 등이었다.
 
지난해 사용된 전체 진료비는 77조9747억원으로, 전년(2016년) 71조9671억원 대비 8.3%(6조76억원) 상승했다.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158만6000원)도 전년 연평균 진료비인 146만8000원보다 8.0% 늘었다.
 
2017년 의료보장인구의 전체 입·내원일수 11억2447만일 중에서 62.8%(7억 565만일)는 관내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시가 90.8%로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도의 춘천(88.2%), 원주(87.4%), 강릉(86.9%) 순이었다. 반면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5.4%로 가장 낮았다. 옹진군민의 요양기관 방문의 74.6%는 옹진군을 떠나 타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영양군(34.0%), 부산 강서구(34.3%), 양양군(35.6%) 순으로 관내 이용비율이 낮았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이 있는 서울시 종로구는 타지역으로부터 총 1조2484억원의 진료비가 유입돼 전체 진료비 1조3341억원 대비 93.6%로 가장 큰 진료비 유입비율을 보였다. 뒤이어 대구중구(93.2%), 광주동구(87.9%), 부산서구(87.5%) 순이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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