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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라돈침대와 다를 바 없다" 온수매트 들고 나온 이용주
2018-10-29 16:23:22 2018-10-29 16:23:4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장에 펼쳐진 분홍 꽃무늬 온수매트. 사진/이용주의원실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이 위에서 사람들이 눕고 자지 않습니까. 그런데 506베크렐(Bq) 나옵니다. 이건 라돈침대와 다를 바가 없어요.”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감장에 펼쳐진 분홍 꽃무늬 온수매트(사진)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생활 밀착형 상품인 온수매트의 라돈 기준치 초과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라돈 안전기준은 보통 4피코큐리(pCi/L), 약 148베크렐인데 이보다 높은 9~12피코큐리가 검출됐다. 보통이 서너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돈 침대에서 연간 9.35밀리시버트(mSv)가 검출된다면 온수매트는 같은 기간 이보다 더 높은 9.98밀리시버트가 나온다”고 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RCP)가 권장하는 성인남녀의 연간 방사능 피폭 허용치는 1밀리시버트다.
 
이 의원은 특히 온수매트의 라돈 기준치 초과 사실이 소비자들이 직접 측정한 결과라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최근 라돈 검출 문제로 들썩이자 정부는 지난 7월에 침대 매트리스 생산업체에 대해서만 방사성 사용 여부를 검사했다. 나머지는 없었다”며 “온수매트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피해자들이 청와대에 청원까지 올렸는데 산업부가 묵묵부답이었던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수매트는 침대보다 더 가까이 쓰인다는 점이 문제다. 온수매트를 전량 회수하든, 각 회사를 전수조사해서 결과를 공표할 필요성이 있다”며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 후속 가이드라인을 내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라돈 사태 발생 이후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대처했다”며 “방사선 원료 물질부터 가공제품까지 소관하는 것은 원안위이고 라돈 침대 이후 방사선 문제도 원안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산업부가 나설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극 참여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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