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LCC 고공비행 '쉽지않네'
에어서울, 4년 연속 적자 유력…에어부산은 티웨이에 3위 내줘
입력 : 2018-10-29 17:11:49 수정 : 2018-10-29 17:12:07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금호아시아나 계열의 양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이달 각각 취항 2주년과 10주년을 맞았다. 여행수요 증가와 함께 두 회사의 성장세가 기대됐지만, 각각의 한계만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에어서울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2016년 10월 취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국내선 없이 국제선만 운영 중이다. 관계사인 에어부산과의 노선과 겹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 국내선 확장에 제약이 있다. 또 전체 여객 매출 중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달해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에어서울은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18억원 흑자를 냈으나 2분기 다시 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연간 적자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2015년 4월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인 셈이다. 항공산업의 특성상 초기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경쟁사들 대비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취항 2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초에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노선을 떠안은 데다, 고유가가 지속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에어서울은 답답한 마음에 유류할증료와 공항사용료만 내면 일본에 갈 수 있는 '0원 특가'나 일정 금액에 원하는 노선을 여러 번 탈 수 있는 '민트패스'까지 내걸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이 지난 2016년 처음 도입한 A321-200 항공기. 사진/뉴시스
 
10년 전 첫 취항한 에어부산은 부산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취항한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와는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진에어는 지난해 8884억원의 매출과 9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에어부산은 5617억원의 매출과 345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에어부산은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수년 동안 LCC 3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티웨이항공에 이마저 내주게 됐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답답함도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는 5300억원 규모로,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상장·ABS(자산유동화증권) 및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신규 LCC가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경우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회계기준이 IFRS16으로 변경되면 대부분 LCC들이 '비용'으로 반영해왔던 항공기 '운용리스'가 '자산부채'로 인식돼면서 부채비율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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