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IMF의 철저한 감시 받는다
2010-03-26 12:35:5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합의된 가운데 앞으로 그리스는 IMF의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좀 더 허리띠를 졸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IMF가 그리스에 재정삭감이나 세금인상을 넘어서 더 까다로운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미 재정감축안을 발표한 바 있고 IMF의 요구는 EU 회원국들의 요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 IMF 이사이자 현 코넬대 교수인 에스와 프라사드는 "IMF가 그리스의 재정적자 규모를 감축하기 위해 좀 더 까다로운 수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며 IMF 집행위원인 도메니코 롬바르디도 이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EU멤버인 그리스에 까다로운 요구를 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스 정부는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총생산에 12.7%에 달하는 재정 적자 규모를 내년에는 8.7%까지 줄이며 이를 위해 재정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구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EU국가들 내에서 구체적 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자 그리스는 IMF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며 EU리더들에 으름장을 놓았다. 당시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IMF가 까다로운 요구없이 재정지원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MF는 아직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상태며 그리스 역시 이번 합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IMF가 구제금융을 해 주면서 그리스에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리스는 IMF의 엄한 감시 하에서 더 많은 재정 감축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EU리더들 보다는 IMF가 그리스를 더 잘 감시할 수 있다"며 "금융지원이 향후 수 년 동안 이뤄질 것이고 그리스는 어려운 상황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유로존 멤버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나쁜 일"이라며 "IMF나 다른 조직이 EU그룹이나 정부를 대신해 책임을 지는것은 명백하게 매우, 매우 나쁜 일"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홍성애 기자 sayu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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