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달아오른 'TK 혈투'
제주항공, 티웨이·에어부산에 도전장…과점체제 균열 생기나
입력 : 2018-10-24 15:05:54 수정 : 2018-10-24 15:09:19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업계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터줏대감인 티웨이항공과 부산·경남 기반의 에어부산이 국제선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5개의 신규노선을 개설하며 양사의 아성에 도전한다.
 
24일 제주항공은 이달 28일부터 대구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와 가고시마, 마카오 등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어 12월1일과 22일에는 베트남 나트랑(주 2회)과 다낭(주 7회) 등 2개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불과 2개월 사이 5개의 신규 국제노선을 개설하는 것. 제주항공은 현재 대구공항에서 제주 노선과 중국 베이징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대구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안방 사수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14개 최다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은 첫 러시아 노선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올해 총 6개 노선을 신규 개설했다. 에어부산은 운휴했던 타이베이 노선을 이달 28일부터 복항한다. 에어부산은 현재 대구에서 6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대구~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환승통로에 설치된 에어부산의 광고판. 사진/양지윤 기자
 
대구가 LCC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한 이유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의 슬롯(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신규노선 개설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구공항의 이용객이 올해 4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등 여객 잠재수요가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이 대구 하늘길 공략에 나서면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과점 체제에 균열이 일지도 관심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구공항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티웨이 56%, 에어부산 34%로 양강 체제가 뚜렷하다. 제주항공은 1%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김해공항의 슬롯에 여유가 없어 대구공항으로 몰리고 있다"며 "비수도권 공항에서 노선을 개설하면 고정비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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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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