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인테리어 시장 지각변동…B2C 경쟁 본격화
가구·인테리어 포트폴리오 갖춘 한샘과 순위싸움…"B2B 영향은 크지 않을 것"
입력 : 2018-10-14 15:06:55 수정 : 2018-10-14 15:06:55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한화L&C 인수로 홈인테리어업계 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샘이 현대리바트를 포함한 현대백화점그룹에 사실상 업계 1위 자리를 넘겨준 가운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두 회사 간 격돌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한화L&C의 단순 합산 매출액은 2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한화L&C와 현대리바트 매출액이 각각 1조636억원, 1조1447억원으로, 한샘(2조62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이 60% 넘게 차지하는 현대리바트가 미국의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전문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으로 B2C를 공략해온 가운데 건자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및 패션 부문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홈퍼니싱 전문관. 사진/현대백화점그룹
 
가구와 인테리어를 동시에 취급하는 한샘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샘이 업계 1위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리모델링 분야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B2B 위주의 현대리바트와 B2C 비중이 70% 수준에 이르는 한샘이 직접 경쟁하는 시장구조는 아니라는 업계 내 시각도 변화가 생기는 상황이다. 한샘은 올해부터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브랜드인 '리하우스'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43%를 차지했던 인테리어부문은 올해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홈퍼니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화L&C를 누가 가져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었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체적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한화L&C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브랜드 비중이 월등이 높은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 KCC, LG하우시스 등 관련 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가구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관련 포트폴리오를 전부 갖춘 한샘 외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건자재 B2B 시장에는 이번 인수가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L&C가 기존의 시장 참여자인 만큼 수주시장에서 이번 인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일각에서는 범 현대그룹 내 경쟁구도를 예상하기도 하는데 현대계열 건설사 수주 비중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점유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샘은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브랜드인 리하우스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사진/한샘 리하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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