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상반기 중기부 광고집행 0건…언론 길들이기 시도"
곽대훈 의원 "산하기관 홍보도 회의 통해 통제"…홍종학 장관 "의견교환 차원"
입력 : 2018-10-12 18:19:37 수정 : 2018-10-13 10:18:3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광고 및 공고 시행을 중단하고 유관기관 언론집행을 사전 보고받는 등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정부광고 대행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 광고가 2016년 54번(5억6000만원), 지난해 68번(4억4000만원) 시행된 반면 올해는 상반기까지 한 건도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알리기 위해 언론매체를 통해 공고와 광고를 시행해왔지만, 올 상반기에는 한건도 시행하지 않은 데 대해 "상반기 언론홍보 수요가 없었다"고 서면 답변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올 상반기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지원 대책이 쏟아져 오히려 언론홍보가 필요한 시기였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홍보시행이 중단돼 있던 4월 중기부 대변인이 일부 기자들을 만나 "특정언론사에 광고를 하고 싶다"며 점차 광고를 늘려가겠다고 제안한 것이 기자단 회의록을 통해 밝혀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기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중기부와 기자단 관계가 더욱 악화된 결과 지난 6월 중기부 대변인이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중기부는 부처뿐만 아니라 산하기관의 언론 집행도 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1월과 4월 각 유관기관 홍보 담당자가 참석하는 '홍보전략회의'를 두차례 개최하고 "산하기관 홍보에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관행적 집행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고 비서실을 통해 피드백을 받겠다"는 지침을 내렸다. 전략회의 이후 유관기관들은 중기부에 홍보계획과 기획기사, 광고 시행계획을 예산과 담당자를 명시해 중기부에 사전보고했다는 설명이다.
 
중기부의 홍보 통제로 유관기관 언론홍보 실적 역시 감소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작년 170건에서 올해 8월까지 49건, 창업진흥원 44건에서 올해 4건으로 줄었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작년 16건을 집행한 반면 올해는 한건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종학 장관은 "개인적으로 언론정보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여러 부처가 힘을 합쳐서 한꺼번에 고민하는게 효과적인 만큼 홍보 방법에 대해 서로 의견교환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곽대훈 의원은 "중기부가 광고집행을 무기로 언론 길들이기를 하느라 정책을 알려야 할 본연의 의무를 망각했다"며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유관기관의 홍보집행에 관여한 만큼 다음 종합감사때 이전 대변인을 증인신청해서 장관과 대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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