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방사선 피폭 최다 주장에 반박…"높은 수준 아냐"
2018-10-08 16:03:52 2018-10-08 16:03:52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대한항공은 비행 중 자사의 승무원에게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이 타사보다 높다는 일부 문제 제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8일 "대한항공 승무원이 비행 중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흉부 CT 1회 촬영 시의 방사선 피폭량은 1년간 뉴욕~인천 노선 항공기를 약 81회 탑승해야 가능한 수치"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승무원과 단거리 위주로 노선을 운영 중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승무원의 피폭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우주방사선 피폭량은 항공기 운항 고도, 위도, 비행시간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장거리 비행 시 시간당 약 0.004~0.005mSv(밀리시버트), 단거리 비행 시 시간당 약 0.001~0.003mSv 정도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면서 "대한항공이 사용 중인 CARI-6M 프로그램은 미국 연방항공청이 권고하고 국제적으로도 가장 많은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우주방사선 계산 프로그램으로 법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우주방사선 피폭량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승무원 개개인의 최근 12개월간 누적방사선량을 계산해 사내 임직원정보사이트에 등재하며, 비행 근무 편성 시 개인별 누적방사선량이 6mSv를 초과하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 승무원 피폭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항공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대한항공 소속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은 각각 2.150mSv(밀리시버트)와 2.828mSv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0.481mSv와 0.572mSv를 나타낸 에어부산 승무원들에 비해 4~5배가량 높은 수치다. 또 7개 국제항공운송사업자 전체의 연평균 피폭선량(운항승무원 1.165mSv, 객실승무원 1.358mSv)과 비교해도 2배 가량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각각 1.623mSv와 1.869mSv의 피폭선량을 나타냈다. 이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순이었다. 
 
연간 최대 피폭선량 역시 대한항공이 가장 높았다.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연평균 최댓값은 각각 5.405mSv와 4.681mSv로, 가장 낮은 에어부산(운항승무원 1.086mSv, 객실승무원 1.024mSv)의 4~5배에 달했다.
 
박 의원은 "항공사들이 관련부처의 관리·감독 소홀을 틈타, 방사선 노출에 관한 책임을 승무원들에게 떠넘긴 것"이라며 "최근 주요 항공사에서 우주방사선 피폭량 평가 시 태양입자 유입 영향과 위·경도가 포함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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