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원화의 동반상승이 예상돼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4일 '위안화 절상 관련 논의와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미-중간의 환율분쟁'이라 불리는 위안화 절상 논란의 배경과 전망 및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의 환율분쟁은 4월에 있을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여부와 핵안보정상회의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양국 모두 파국으로 치닿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존심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대해 위안화의 대폭 절상과 무역불균형 해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에 대해 시장경제지위 인정과 첨단기술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 등을 요구하는 등 양국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양국간의 갈등은 잠복과 부상을 반복하면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고서는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중국경제가 안정적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중국정부가 올해 금리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의 큰 틀 속에서 점진적으로 위안화의 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그 순서는 지준율 인상 → 예금금리 인상 → 대출금리 인상 → 위안화 절상 순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은 낮으며 세계적으로 출구전략의 본격적 논의가 시작되는 6월 캐나다 G20정상회담 이후 금리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을 우선 실시한 다음 연 3∼5%의 속도로 점진적으로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 절상은 우리 수출입에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모두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총 수출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리의 대중수출의 약 49%가 가공무역이고 위안화 절상이 원화의 동반상승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경합하는 조선, 플라스틱 제품, 비철금속, 섬유제품 등에서 가격경쟁력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소득효과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증대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디스플레이, 핸드폰,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철강판, 정밀화학원료, 석탄, 비철금속, 컴퓨터 등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의 원가상승으로 해당기업의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어류, 목재류, 곡물 등 1차상품과 완구, 가방 등 저가 소비제품의 가격상승은 국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해 서민가계지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미의 환율분쟁이 장기간 소강과 부상을 반복하면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출 뿐만 아니라 중국 수입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서민물가 상승 압력을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더욱 확대되어 지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및 확대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