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수륙재' 무형문화재 외부 심사위원 '적격성 논란'
입력 : 2018-09-27 13:06:33 수정 : 2018-09-27 13:06:52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충청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외부 심사위원 선정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심사 대상인 부여 수륙재와 관련해 세미나 발제 및 의궤제작 용역에 참가했던 이들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부여 수륙재는 제64회 백제문화제가 치러지던 중인 지난 16일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현장 실사를 받았다. 당시 실사에 참여한 심사위원 4명 중 2명이 부여 수륙재보존회로부터 세미나 발제에 참가했거나 수륙재의궤제작의 공동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명 중 A씨는 문화재청 전문위원으로, 지난 2016년 ‘부여 백제수륙재 세미나’에서 발제를 진행했었다. 나머지 한명인 B씨는 A씨와 함께 2015년 부여수륙재보존회에서 발간한 ‘부여백제수륙재연구’의 공동저자다.
 
수륙재보존회 측은 보조금 방만사용 등의 논란이 일자 지난 달 31일 열린 부여백제문화선양위원회에서 “수륙재가 무형문화재가 되려고 하니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재청 전문위원들이 (수륙재연구)용역에 참여한 것을 두고 그들이 무형문화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추측을 하는데, 그들은 절대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다”며 사전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A씨와 B씨가 수륙재 실사에 참여한 것이 드러나면서 수륙재보존회 측 주장은 신빙성을 잃었다.
 
앞서 수륜재보존회는 지난 2016년 연구용역전수조사 및 의궤편찬과 인쇄비 명목으로 2970만원을 지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A씨는 문화재 위원이고, B씨는 다른 지역의 수륙재에 많이 관여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2명만 심의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명의 의견을 반영해 문화재위원회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지정 심사 결과는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정계획 수립이 종료되는 올해 연말쯤 나올 전망이다.
 
지난 2015년에 개최된 제61회 백제문화제에서 치러진 수륙재 모습. 사진/독자제공
 
부여=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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