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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민주 "괄목할 성과", 한국 "비핵화 시늉만"
평화·정의 "적대관계 종식"…바른당 "실질 내용 없어"
2018-09-19 17:16:31 2018-09-19 17:16:3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여야가 19일 평양공동선언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앞으로 있을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에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남북 간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문화·사회·환경·역사 전반의 교류 협력 강화,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여러 분야에 걸친 다각적 계획을 구체화했다”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상호 의지를 확인한 것에 더 나아가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낸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범여권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가동 등 한반도 평화조성을 위한 상호간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했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영원할 것만 같았던 대결과 대립을 끝내고 전쟁 종식의 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과 문서로 비핵화를 약속한 점은 일단 변화된 부분”이라면서도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부분을 보면 오히려 1차, 2차 선언보다도 후퇴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그동안 북한이 고수해온 살라미 전술을 그대로 받아들인 공동선언에 불과하다”며 “핵물질, 핵탄두, 핵시설 리스트에 대한 신고는 일언반구도 없이 동창리 미사일발사대 폐기로 비핵화 시늉만 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그대로 고수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풀게 할 즉각적인 비핵화 조치를 기대했으나 실망스럽게도 합의문에서 이와 관련된 실질적인 내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미사일 발사대나 엔진시험장 시설 폐지는 5년 전에나 해야 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이 사실상 완료된 지금에 와서는 유의미한 조치가 될 수 없다”고 혹평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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