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파리 모터쇼…현대·기아차 ‘독주’
수소전기차 '넥쏘' 등 선보여 미래차 비전 제시
입력 : 2018-09-16 11:29:28 수정 : 2018-09-16 14:18:28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올해 파리모터쇼는 글로벌 완성차들의 대거 불참으로 예년보다 초라하게 치러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독무대가 예상된다.
 
다음달 4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테 베르사유 전시회장에서 개막하는 파리모터쇼는 16일(한국시간) 현재 205개 기업이 참가를 결정했다. 이는 230개사가 참가했던 지난 행사(2016년)보다 11% 적다. 2014년(270개사)보다는 24% 줄었다. 
 
2016년 파리모터쇼. 사진/공식 홈페이지
 
파리모터쇼는 2년마다 열린다. 1898년 프랑스 최초로 열린 120년 전통의 이 행사는 프랑크프루트모터쇼, 제네바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도쿄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 했으나 최근 들어 규모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IT 기술을 융합한 미래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터쇼보다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나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벤츠, BMW, 아우디가 불참한 바 있다.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폭스바겐, 포드, 볼보, 오펠, 닛산, 인피니티, 마쓰다, 미쓰비시, 스바루 등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주요 참가 브랜드는 현대, 기아, 르노, 렉서스, 혼다, 벤츠, BMW, 테슬라, 토요타, 푸조, 재규어, 포르쉐, 아우디,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등이다. 
 
현대·기아차로서는 경쟁자들의 불참이 오히려 기회다. 현대·기아차는 정의선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강조해 온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해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홈페이지 소개자료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세계 최초로 동일 차체에서 구현한 '아이오닉'을 언급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025년까지 3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이번 파리 모터쇼에 새로운 친환경차를 선보일 수도 있다. 정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높다. 친환경이동성(클린 모빌리티)은 정 부회장이 강조하는 '3대 전략방향'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도 현장 경영을 펼치며 유럽 자동차 시장을 점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현대차의 고성능 차 브랜드 'N'의 새로운 모델도 공개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담당사장은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i30 패스트백 N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세번째 'N' 라인업이다.
 
파리모터쇼는 현대차의 고성능차 시장 진출을 처음으로 알린 행사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행사에서 소형 랠리카인 'i20 WRC'를 전시해 월드랠리챔피언십 복귀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에서는 고성능차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4년 뒤인 2016년 행사에서 현대차는 ''N' 콘셉트카인 ‘RN30’(현 i30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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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세준

자동차, 철강, 조선, 중공업,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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