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떠오른 '간편식', 차례상에도 오른다
식품업계, 추석 앞두고 제수용 HMR 늘리고 주문 배달까지
입력 : 2018-09-13 15:08:28 수정 : 2018-09-13 15:08:28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차리는 정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던 명절 차례상이 가정간편식(HMR)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해야 할 명절에 굳이 가사 노동에 힘들어 하는 풍경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간편식이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제수용 간편식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티몬이 최근 30∼40대 남녀 각각 250명, 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차례상에 간편식을 준비한다'는 응답은 45.5%에 달했다.
 
심플리쿡이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제수용 간편식 제품이미지. 사진/GS리테일
 
식품업계도 이같은 기류에 편승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 간편식 종류와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상품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클릭 한 번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신선식품을 배달해주거나 술과 명절음식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이 등장하는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 가정간편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은 인터넷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차례상에 필요한 가정간편식 제품부터 신선 과일까지 배송하는 서비스 '프리미엄 차례상'을 운영 중이다.
 
예약 한정판매 형태로 16일까지 진행되는 이 서비스는 사과, 배, 곶감, 밤 등 다양한 과일을 비롯해 수제 모듬전, 갈비찜, 잡채, 소고기뭇국, 명절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들이 4~5인 기준으로 구성돼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외에도 수제 모듬전, LA갈비, 갈비찜, 잡채 등 명절 대표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 '명절 시그니처 세트'도 함께 선보였으며,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의 싱글족 세트도 내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심플리쿡은 손님이 많은 명절 연휴 동안 음식 준비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잡채, 나물, 모둠전 등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손님맞이 한상 차림을 준비했다. 
 
이번에 명절을 위해 준비 한 상품은 궁중버섯불고기(2만6900원), 소고기, 버섯, 양파, 당근 등 각종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든 소고기버섯잡채(1만2000원), 동그랑땡, 동태전, 깻잎전, 산적 등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전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전(2만4500원), 명절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취나물,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등 삼색나물(9900원)로 구성됐다. 단품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이를 한번에 주문하는 한상 차림 세트는 14% 할인받아 6만2900원에 마련할 수 있다. 
 
롯데주류는 '백화수복 간편 명절음식 패키지' 온라인 판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명절 한정판 제품으로 간편하게 차려낼 수 있는 전, 부침개 등 명절음식 1팩과 조리 시 필요한 부침용 젓가락, 키친타올, '백화수복'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간편 명절음식 레시피로 구성돼 있다.
 
15일까지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1일 100개 한정 수량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판매일마다 빈대떡, 동그랑땡, 떡갈비 등 각기 다른 종류의 명절음식으로 패키지가 구성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한식반찬'으로 제수 간편식을 선보였다. '비비고 남도떡갈비', '비비고 언양식바싹불고기', '비비고 한입떡갈비',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 '비비고 도톰 해물완자' 등 총 5종이다. 2016년 매출 100억원, 2017년 150억원을 넘어선 비비고 한식반찬은 올해 설에도 17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 6월 출시한 '백설 쿠킷 감자전', '백설 쿠킷 호박전', '백설 쿠킷 김치전' 3종 제품도 출시 2개월 만인 지난달말 판매량이 10배나 뛰는 등 이번 추석 대목에도 1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물가루와 손질된 원재료가 용기 하나에 들어 있어 제품을 뜯고 물을 부은 뒤 섞어 5분만 부치면 전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며 "동봉된 용기를 믹싱볼로 사용할 수 있어 설거지 과정도 줄여준다"고 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까지 7종이었던 제수용 간편식에 '올반 숯향불고기', '올반 한우불고기', '올반 LA갈비구이' 등을 추가해 10종으로 늘리며 대목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의성마늘 떡갈비', '의성마늘 동그랑땡', '의성마늘 너비아니' 등 3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제수 간편식을 8종으로 늘렸고 아워홈은 적전류 등 총 4종을 선보인다. 두 회사 모두 전년 추석대비 20% 상승한 판매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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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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