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올 6월 폭락한 폴리실리콘 가격이 4개월째 반등하지 못하면서 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주 고순도(9N)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전주보다 0.1% 하락한 킬로그램(kg)당 11.16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kg당 16~17달러를 유지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5월까지도 15달러를 웃돌았지만, 6월 들어 12달러대로 급락했다. 7월부터는 시장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인 11달러대에 진입, 수개월째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폴리실리콘 생산의 손익분기점을 통상 kg당 15달러로 본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사진/OCI
이는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보조금을 큰폭으로 줄이면서 중국의 수요가 둔화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의 수요 전망치가 기존 45~65기가와트(GW)에서 30~15GW로 낮아지면서, 올해 세계 태양광 수요 전망치는 90~95GW로 조정돼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 할 전망이다.
대중 수출 비중이 70~80%에 달하는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두업체인 OCI는 상반기에 선방했지만, 3분기부터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OCI의 베이직케미칼부문(폴리실리콘 포함) 매출은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 부문도 지난 2분기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OCI는 말레이시아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열병합발전소나 제약·바이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생산량 세계 1위인 중국 GCL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110억3160만위안, 매출총이익은 11% 감소한 33억271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태양광재료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2억562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7억8900만위안) 대비 67.5% 급감했다. 부채 축소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의 51%를 상하이일렉트릭에 매각하려다 결렬됐다는 소식이 지난달 초 보도되기도 했다. 올 6월 기준 순부채비율은 210.5%로 지난해 12월(187%) 보다 악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회복되며 폴리실리콘 수급상황이 개선될 수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급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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