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체계 강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상황 및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7일 귀국한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 남)는 입국 직후 발열과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사진/뉴시스
질병관리본부는 9일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별로 지역 방역대책반 가동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7일 쿠웨이트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귀국한 A씨(61·남성)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돼 서울대병원(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 됐다. 귀국 직후 설사증상으로 바로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졌지만, 이 과정에서 접촉자가 발생해 방역체계 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수는 21명이다. 같은 항공기를 탑승한 승무원 3명과 승객(좌석 앞뒤 3열) 10명, 공항근무자 2명,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이송한 리무진택시기사 1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이다. 이외 항공기 동승객 등 440명은 수동 감시 중이다. 수동 감시란 잠복기(14일) 동안 관할보건소가 정기적(5회)으로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대상자가 의심증상 발현시 해당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안내 및 관리하는 조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등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 조사 및 관리를 철저히 하여 추가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해야 한다. 귀국 2주 이내 발열과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 2015년 5월 20일이다. 이후 7개월여만인 같은 해 12월23일 자정을 기해 세계보건기구(WHO)기준에 따라 종식됐으며, 기 기간 동안 감염자는 186명, 사망자는 38명에 달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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