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상장 자신있다…12일 예비심사 청구"
2018-09-06 16:34:34 2018-09-06 16:34:34
[인천=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이 오는 12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연내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뜻을 밝혔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8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12일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최근 대외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상장을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어부산의 기업공개(IPO) 시도는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4년, 2015년 두 차례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시와 일부 주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달 주주총회가 마무리 된 만큼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IPO를 통해 마련한 비용으로 항공기 추가 구매하고 격납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차입금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에어부산으로선 IPO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안팎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앞서 증시에 입성한 티웨이가 수요예측과 청약 절차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이후 주가 하락이 뒤따랐다. LCC 경쟁심화 우려와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리스크,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태 등 연일 악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에어부산이 올해 두번째로 도입한 신규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재무적 안전성과 비재무적 요소인 경영 투명성, 독립성 측면을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해당 기업 뿐만 아니라 모기업의 지배구조나 경영진의 구성 등도 살피고 있어 상장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하더라도 공모가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한 사장은 현재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등이 LCC 업계에 진입을 준비 중인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은 국내 LCC의 규모가 국외의 인근 항공사들에 비해 작기 때문에 국내의 기존 항공사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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