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계절이 가을로 접어드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주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오는 4일 오후 2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간기업 60곳이 함께 하는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또 지난 8월13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오는 30일까지 병행해 현장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는 매년 이어지지만 이번 박람회에는 참여자 전원에 대한 결핵검진과 혈액검사·미술치료 등을 추가해 취약계층에 대한 심신 건강관리 분야를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가 이번 박람회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일자리는 작년 108개보다 소폭 늘어난 120개다. 시는 올해 민간 일자리 1155개와 공공 일자리 1080개를 비롯해 노숙인을 위한 공동작업 465개 등 총 27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업체와 면접을 보는 '채용관'과 이력서 작성과 증명사진 촬영 등을 하는 '취업지원관'이 운영된다. 여기에 노숙인시설과 쪽방상담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전시·체험하는 '프로그램관'과 취약계층 지원자들의 건강을 검진하는 '건강관'도 준비된다.
채용관에서는 32개 민간기업 등 인사담당 직원들이 직접 면접을 하고 선발할 예정이다. 취업지원관에서는 이력서 작성을 도와주며 증명사진은 (사)조세현의 희망프레임에서 재능기부를 한다. 법률상담은 대한변협 구조재단에서, 신용회복상담은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각각 진행한다.
건강 검진은서북병원에서 지원하며 정신건강 상담은 노정균 원장(노정균신경정신과)이, 미술치료에는 전문가인 임윤정 미술치료사(청맥상담심리센터)가 도움을 준다.
시는 오는 11월,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 노숙인과 쪽방주민 총 6360여명을 대상으로 근로능력 평가를 조사하고 이를 2019년 일자리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열린 서울시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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