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보조금 확대에 업계 '반색'
2018-09-02 15:36:56 2018-09-02 15:36:56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노후한 경유 화물차를 폐차하고 LPG(액화석유가스) 1톤 화물차를 구매할 경우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결정하면서 LPG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31일 LPG 화물차 전환 사업에 대해 19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신규 배정했다. 2005년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 화물차를 폐차하고 1톤 LPG 트럭을 구매하는 운전자는 400만원과 함께 별도로 조기 폐차 보조금도 받게 된다.
 
2일 LPG 업계 관계자는 "당장 사업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정부가 LPG의 친환경성을 인정하는 시그널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LPG 전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화물차 대수는 950대로, 15만~16만대에 이르는 1톤 화물차 연간 판매량에 비해 적은 숫자다. 그럼에도 정유·주유소 업계가 LPG에 대한 친환경성을 부정하며 견제하는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 보조금 결정 차체로 LPG 업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LPG차 구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어린이 통합승합차 LPG 전환사업에도 올해(45억원)보다 많은 57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차량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가운데 경유차가 내뿜는 비중(90.2%)은 휘발유차(5.7%)나 LPG차(1.5%)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PG차 보조금 지급 정책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자동차 업계에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생산물량을 점차 늘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현대차도 국책과제로 내년 4월을 목표로 LPDi(LPG 직접분사방식)차의 엔진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LPG 화물차는 '기아 봉고 3' 뿐이다.
 
LPG 트럭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지난 7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3차 예산 심의에서 막판 진통끝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지난 7월 1·2차 심의에서도 이를 추진했으나 기재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재부가 신규 보조금에 대한 심사를 워낙 까다롭게 하는데다, 석유협회의 파워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어렵게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국제환경 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이 친환경 터보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1톤 트럭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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