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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보이스 퍼스트' 시대 선언…CEO 현장경쟁 치열
2018-09-02 13:35:58 2018-09-02 13:35:58
[베를린=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IFA 2018은 '보이스 퍼스트' 시대의 개막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무대였다. 주요 제조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 스피커를 내놨고, 이에 따라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공룡들의 영향력은 보다 확대됐다. 주요 기업 CEO들도 일제히 현장을 찾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동향을 분주히 살폈다.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8K QLED TV를 소개했던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다음날 미국 최대 거래선인 베스트바이 관계자와 자사 부스를 둘러봤다. 이후에는 밀레, 보쉬, 지멘스 등 유럽의 전통적 가전 명가들도 중점적으로 살폈다. 현지 문화에 녹아든 이들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함이다. 같은 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전시장을 찾았다. 거래선과의 미팅 등을 위해 독일을 찾았다는 고 사장은 삼성전자 전시관인 시티큐브베를린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한 데 잘 어우러져 보기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31일 IFA 2018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사진/김진양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LG전자 최고경영진 중에서는 처음으로 IFA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LG전자가 바꿀 미래상을 제시했다. 개막 이틀째인 1일에는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과 자사 부스를 시작으로 경쟁사들의 트렌드 파악에 나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전시장을 찾아 자사의 OLED 패널을 통해 TV를 만드는 해외 고객사들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장단점을 체크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일(현지시간) IFA 2018 LG전자 전시관을 찾아 웨어러블 로봇 '수트봇'을 보고있다. 사진/LG전자
 
해외 기업의 CEO들도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무대를 지나치지 않았다. 2년 연속 기조연설에 나선 리처드 위 화웨이 CEO는 신형 AP '기린 980'을 공개하며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님을 대내외에 선언했다. 기린 980은 TSMC의 7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된 세계 최초 상용 시스템온칩(SoC)이다. 그는 "높은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최고의 엔진"이라고 자신했다.
 
소니의 요시다 켄이치로 사장은 오디오, TV, 모바일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과거 전자왕국의 부활을 꿈꿨다. 이밖에 유럽 최대 가전업체 밀레의 라인하르트 진칸 공동회장,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위원팅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현장에서 경쟁사 동향을 살폈다.
 
베를린=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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