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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퓨어 F9 출시…20% 수량 성장 목표
한국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 정조준
플렉스리프트 최초 적용한 트렌스포머 청소기
2018-08-21 13:12:52 2018-08-21 13:12:5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사용시간과 흡입력,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인 제품을 통해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일렉트로룩스는 21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퓨어 F9'을 공개했다. 소비자 가격은 74만9000~99만9000원으로 프리미엄 제품이다.
 
올라 닐슨 일렉트로룩스 홈케어&소형가전 대표가 퓨어 F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일렉트로룩스
 
퓨어 F9은 메인 모터의 위치를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리프트(FlexLift)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트랜스포머 청소기다. 사람을 중심에 놓는 스웨덴 가치에 따라 '손목 건강'을 고려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모터를 아래로 내리면 제품 무게중심이 낮아져 손목에 느껴지는 무게가 일반적인 상중심 청소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900g까지 줄어든다.
 
무선청소기의 고질적 문제인 사용시간과 흡입력도 강화했다. 국내 무선청소기 가운데 최대 용량인 36V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일반모드 기준 최대 60분, 가장 센 강모드 기준 최대 17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컨트롤 모터는 기존 모터와 달리 브러시가 없어 출력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올라 닐슨 일렉트로룩스 홈케어&소형가전 대표는 "연구개발을 통해 상중심·하중심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무선청소기를 개발하게 됐다"라며 "혁신 DNA를 담아내 청소의 개념을 재정의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퓨어 F9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무선청소기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이자 LG전자, 다이슨이 양분한 시장에서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차원이다. 일렉트로룩스에 따르면 2016년 대비 2017년 한국의 무선스틱형청소기 시장 성장률은 141%다. 같은 기간 아시아 시장 평균성장률이 10% 안팎이다.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상반기에는 184%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비중은 지난해 판매 금액 기준 80.4%에 달했다. 라몬 사리에고 빌라 홈케어&소형가전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한국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 다이슨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일렉트로룩스는 하중심 청소기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전무했다. 커지는 프리미엄 시장 수요에 맞춰 1등 포지션을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올해 목표는 전작 대비 20%(수량기준) 성장이다. 문상영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대표는 "제품 개발에만 5년이 소요됐다"라며 "11년 동안 1등 포지션을 유지한 것처럼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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