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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펀드 독주…높은 수익률에 홀로 자금몰이
“미국시장,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위험자산으로 프리미엄 누리는 중”
2018-08-19 12:00:00 2018-08-19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해외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혼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북미펀드가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또 설정액마저 홀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다른 해외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북미펀드에는 2853억원의 설정액이 유입됐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 북미펀드에 유입됐던 자금(1550억원)의 2배 수준이다. 현재 북미펀드의 총 설정액은 1조415억원이다.
 
설정액 증가의 원인으로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꼽힌다. 북미펀드는 올해 7.1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은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작년 인기를 끌었던 신흥국 펀드들은 무역분쟁의 여파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11.94% 하락했고, 인도(-4.38%), 러시아(-3.99%), 베트남(-2.17%) 등도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증시는 ‘미국’과 ‘ex미국’ 등의 2개 그룹으로 구분돼 상당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위험자산’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21.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삼성KODEX합성-미국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19.03%)’,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15.43%)’, ‘한화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4.71%)’,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3.95%)’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설정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로 총 1831억원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얼라이언스버스틴자산운용의 상품으로 2010년 3월29일 설정된 이래 현재까지 총 42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수익률은 클래스에 따라 9.7%에서 최대 10.3%를 보이고 있다.
 
북미펀드가 펀드시장에서 높은 수익률로 독주하고 있다. 사진은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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