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투자행렬 동참…5년간 22조·3만5천명 고용 '역대급'(종합)
태양광에만 10조 안팎의 메머드급 투자…그룹 매출 현재 70조원에서 2023년 100조원 목표
입력 : 2018-08-12 14:12:39 수정 : 2018-08-12 14:12:39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한화가 재계의 투자 행렬에 가세했다. 향후 5년간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등을 담은 역대급 계획을 발표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이끄는 태양광에는 10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한화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화학과 방산 등 기존 주력 분야와 신산업인 태양광 등에 22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태양광에만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충북 음성·진천 태양전지 및 모듈 공장 신증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자했던 것보다 약 8배 많은 규모다. 투자금은 국내외 태양광발전소 사업과 공장 신증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해외 사업까지 포함했지만, 음성·진천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과 부자재를 만들어 공급하는 점을 감안하면 직간접 경제 유발효과는 물론 고용창출이 상당하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향후 대북 사업을 고려해 태양광에 집중 투자가 설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반기 북미, 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이 선언되고, 북한에 대한 UN 제재가 완화될 경우 남북 경협도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북한으로서는 도로·통신·전력 문제가 시급하며, 전력의 경우 대규모 발전소는 단기간에 건설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설치 속도가 빠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는 이를 감안해 지난 6월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관 전무도 대북 사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 부문에는 5조원가량을 투자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에 자금이 투입되며, 나프타분해설비(NCC) 추가 증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경량화 복합소재 투자와 석유화학 공장의 원료 다변화 등도 추진한다. 항공기 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에는 4조원을 투입해 신제품 개발과 수출 증대를 꾀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을 투자한다. 광교 등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산업단지 추가 개발, 식자재 물류센터 건립 등에 투자금을 쓰일 예정이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금융 부문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투자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의 연 평균 투자금액은 4조4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3조2000억원보다 37%가량 늘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올해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오는 2023년 10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고용은 향후 5년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서비스 분야 2만명을 비롯해 기계와 방산 부문에서 7000명, 석유화학과 태양광 5000명, 금융 3000명 등이 계획됐다. 한화 관계자는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재계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앞서 LG(투자 19조원·고용 1만명), 현대차(23조원·4만5000명), SK(80조원·2만8000명), 신세계(9조원·1만명) 등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총 131조원 규모의 투자와 9만3000명 수준의 고용창출을 약속했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3년간 180조원 투자와 70만명의 직간접 고용 등 역대급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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