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경과 급식' 논란 장애아동센터, 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기한 지난 두부도 제공…센터 측 "고의 없었다. 곧 자진폐업 신고"
입력 : 2018-08-09 17:59:58 수정 : 2018-08-09 17:59:58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충남 공주의 한 장애인 아동센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와 과자 등을 장애아동들에게 먹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센터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특정 학부모에게 강제퇴소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까지 확인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당 아동센터는 지난 1일 유통기한이 사흘이나 지난 ‘비피더스’ 유산균 음료를 장애아동들에게 먹였다. 또 지난 달 초에도 유통기한이 10흘이나 지난 ‘홈런볼’ 과자를 먹였다는 학부모 측의 주장도 제기됐다.
 
9일 공주시청 관계자와 취재진이 해당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센터 측은 “지난 방학 때에도 두부가 유통기한이 지난 걸 모르고 조리해 줬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이 센터 측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만 세 차례가 확인된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불량 식재료를 사용해 장애아동들에게 음식을 줬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센터 측은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일부 학부모에게 강제 퇴소를 시사하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센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센터 측은 지난 8일 오전 일부 학부모를 불러 “네 아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겠다”, “아웃 시킬수도 있지만 자진해서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
 
센터 측은 “‘나가면 갈 데 있냐’고 했더니,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화가 나서 한 말이라고 하니까.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얘기하라’고 말한 뒤 화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9일 아이들을 이 시설에 보내지 않았다. 센터 측은 이 같은 상황에 해당 부모에게 불출석 이유를 묻지도 않았다. 또 다른 학부모들에 따르면, 센터 측은 해당 부모에게 다시 전화해 “왜 자꾸 기자들에게 전화 오게 일을 만드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 관계자는 “아이들을 강제 퇴소하는 권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부처와 주변 시, 군 등에 유사사례와 처리방침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였던 사실이 확인된 만큼 빠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조만간 자진 폐업을 할 예정”이라면서 “아이들이 방학기간에 맡길 곳이 없어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기한 경과 간식 제공' 논란에 휩싸인 공주시 장애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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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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