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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빅3 2분기 실적 전망…엔씨 홀로 '맑음'
넷마블·넥슨, 신작 출시 마케팅비↑…영업익 하락 불가피 전망
2018-08-04 06:00:00 2018-08-04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 2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며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의 2분기 성적표에 이목이 쏠린다. 엔씨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장기 흥행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넷마블과 넥슨은 신작 출시로 마케팅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선데이토즈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게임업계 2분기 실적발표 일정이 공개됐다. 게임사 빅3 넷마블·넥슨·엔씨 등은 각각 오는 8·9·14일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빅3 가운데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는 엔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64억원과 163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와 334% 증가한 수치다. 엔씨는 지난해 2분기 매출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의 매출·영업이익 증대를 뒷받침한 게임은 리니지M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 게임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M 출시 직후인 지난해 3분기 매출 7273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고 실적을 거둔바 있다. 증권가는 리니지M의 2분기 일 매출액을 약 2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실시한 신규직업·서버 업데이트가 이용자의 이탈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은 지난 5월 업데이트로 이용자 트래픽 감소를 최소화했다"며 "일매출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과 넥슨은 지난 2분기 다수의 신작 출시로 마케팅비가 상승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올 1분기 신작 출시가 없던 넷마블은 2분기 공격적으로 신작 서비스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2분기에만 '피싱스트라이크', '아이언쓰론',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 등 신작 게임을 국내외에 선보였다. 증권가는 게임 출시로 매출 증가는 예상되지만 그만큼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포터가 출시 초반 흥행하며 매출 감소를 막아 줬다"며 "마케팅비와 인건비 지속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5558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감소한 8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지속적인 해외 매출 호조로 급격한 매출 변동은 없겠지만 신작 출시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며 매출 451억~491억엔(현재 환율 기준 4552억~4956억원), 영업이익 105억~135억엔(1060~1363억원) 기록을 예상했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매출 471억엔(당시 환율 기준 4778억원), 영업이익 163억엔(1653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넥슨은 지난 2분기 '피파온라인4'·'카이저' 국내 출시와 '오버히트' 일본 출시 등 신작 서비스에 박차를 가했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하던 게임들이 지속해서 흥행하며 매출은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신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 사옥. 사진/각 사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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