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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에 M16 건설…2020년 10월 완공
1차 투자액 3조4855억…총 15조 투입 관측
2018-07-27 09:41:01 2018-07-27 09:41:0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에 신규 반도체 공장(M16)을 건설한다.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생산 능력 확대 등 선제적 투자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복안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천 M16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3조4855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클린룸 건설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M16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1차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극자외선(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들보다 다소 늘어난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고려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총 15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한다.
 
SK하이닉스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반도체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보다 미세공정기술 전환 효율이 저하되고 제조 공정의 수도 증가하는 등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공급은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의 수요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천 M14와 하반기 완공 예정인 청주 신규 공장 및 중국 우시 생산법인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으나, 지속 성장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반도체 장비들의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투자 이유로 지목됐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신규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000 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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