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구형 K5도 '인공지능 차'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모든 모델 제공…업그레이드 가능
입력 : 2018-07-12 18:26:06 수정 : 2018-07-12 18:26:06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구형 K5도 인공지능 차량으로 변신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구글의 차량용 휴대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국내 최초로 모든 차종(승용 및 SUV)에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휴대폰의 모든 기능을 자동차에서도 그대로 구현하는 서비스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의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내비게이션 홈 화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아이콘을 선택하면 내비게이션, 전화, 문자 메시지, 동영상, 음악,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차뿐만 아니라 2013년 8월 이후 생산된 K5, 2015년 9월 이후 생산된 아반떼 등 기존 차량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제공한다. 또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크게 보여주기만 하는 '미러링' 방식이 아니라, 차량별로 최적화 된 서비스를 구현한다.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은 ‘카카오내비’다. 카카오내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위치정보 데이터, 교통정보, 사용자 경험 등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길을 안내한다. 
 
운전자들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 수 있고 문자메시지도 송·수신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 : text to speech) 기능은 기본이다. 아울러 운전자들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멜론, 벅스, 지니 등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기능들은 모두 음성으로 제어 가능하다.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 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덕분이다. 복잡한 도심 운전 중에도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음성 명령만으로 원하는 노래를 재생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 동시에 오늘의 날씨, 나의 스케줄,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음성으로 물어보고 답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의 마이크 모양을 누르거나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동작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5월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한 데 이어 고객의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2016년부터 차종 별 순차적으로 이 기능을 탑재했고 이번에 모든 차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차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를 담당하는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 및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국내에 빅데이터 센터를 자체 구축했고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 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와 함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미국 사운드하운드와 음악정보 검색 서비스, 중국 바이두와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통신형 내비게이션·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국내 통신사인 SKT, KT 등과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일종인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이사)은 "편리하고 유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모델 목록. 사진/현대·기아차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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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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