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5개 협력분야 실무단 구성, 신규기술 공동프로젝트 추진, 경제인행사 정례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협력사업 진행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간디기념관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대표 기업인들이 모여 양국간 협력사업 진행과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1차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2015년에 개최됐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6여명이, 인도 측에선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 시드하스 벌라 엑스프로 회장, 지오스나 수리 바라 호텔 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자동차, 인프라, 전자&IT, 창업 그리고 혁신생태계 등 5개 분야에서 실무단(Working Group)을 구성키로 했다. 한·인도 기업 및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실무단은 향후 분야별 협력방안을 발굴하고 양국 관계자들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래형제조기술, 로봇, 녹색기술 등 한국과 인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규 기술분야에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양국 기업인들의 발언 시간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삼성, CJ 등 기업들은 양국 협력사업의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정부측에 부품 관세지원, 통합부가세(GTS) 인하,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라든가 신산업과 제조업, 인프라 협력 등 다양한 경제의제가 비중 있게 논의됐다”며 “회담 결과를 잘 살려갈 수 있게 양국 대표기업들이 잘 협력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CEO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에 수시로 피드백하는 ‘대화 채널’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정상들의 굳건한 리더십을 통해 한·인도 관계의 새로운 협력 시대가 기대된다”며 “자동차, 전자, 인프라, 방산 제조, 조선, 신재생 에너지는 양국 산업 협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미래 제조업, 로봇틱스, 녹색 기술 등에서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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