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노조, 사내하청·사무직도 '한 가족'…노조간 통합
사내하청·사무직 노조 통합으로 교섭력·투쟁력 높아져…임단협 득될지 미지수
2018-07-10 10:24:17 2018-07-10 16:29:17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노조)가 사내하청노조와 일반직노조와 통합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현중은 3개의 노조에서 단일노조 체제로 전환됐다. 현중 노사 임단협은 기존 회사에서 4개사(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지주·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로 분사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결정이 노사 임단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현대중공업지부 집행부가 지난 4월 희망퇴직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10일 노조에 따르면 9일 열린 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1사1노조 통합안이 통과됐다. 지난해 9월 대의원대회에서 노조 규약을 개정한 지 10개월 만에 통합 절차가 마무리됐다. 전체 대의원 133명 중 129명이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53.4%(69명)가 통합에 찬성했다. 이번 통합안은 과반을 가까스로 넘겨 통과된 셈이다. 반대표를 던진 대의원도 60명에 달했다. 
 
앞으로 노조는 사내하청 조합원과 사무직 조합원도 선거권이 주어졌다. 노조는 사내하청과 일반직 직원의 고용 및 처우와 관련해 공동요구안을 수립해 임단협에 나선다. 
 
노조는 사내하청, 사무직 직원의 고용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조선업 불황으로 수주 절벽에 몰려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의 고용이 불안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유휴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고, 순환휴직도 진행했다. 올해는 대규모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그럼에도 현재도 고용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번 통합으로 교섭력과 투쟁력을 높였다. 노동계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내다 봤다. 노동운동의 측면에서 원청이 사내하청·사무직을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노조간 분열보다 통합을 택한 것으로 노동운동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매년 난항을 거듭한 노사 임단협은 실타래가 더 꼬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사내하청과 사무직의 요구안을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노조 내부에 불협화음은 커질 수 있다. 
 
노조는 "현중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같이 일하는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해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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