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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너도나도 "정당 혁신"…당권주자들 똑 닮은 공약
2018-07-05 17:20:23 2018-07-05 17:21:56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앞다퉈 ‘정당 혁신’을 핵심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전례 없는 압승을 거둔 만큼 앞으로는 당의 체질을 바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최근 불거진 계파 정치에 대한 우려를 제거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다시 입성한 4선 최재성 의원은 일찌감치 혁신정당을 강조해왔다. 그는 “최재성하면 정당개혁이고, 혁신정당”이라며 “시스템 정당을 제도화해 당원과 지지자가 중심이 되는 정당 혁신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전해철(재선) 의원도 “당원의 권리 강화와 정책 정당을 실현하는 당 혁신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전해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며 “(이해찬·김진표·최재성 의원 등) 당 대표에 나갈 분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들었고 다음 주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첫 출사표를 낸 박범계 의원이 첫 손으로 꼽은 것도 혁신이다. 그는 “당원과 대표가 혼연일체가 돼서 당의 혁신을 이뤄가고 10년, 20년 뒤 대한민국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전대는 ‘유능한 혁신가의 공정한 돌풍’이 필요하다. 제가 결코 최고는 아니지만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할 유능한 혁신가라 자임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이해찬 전 총리께서 출마하실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안정관리형 대 혁신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의 맏형 7선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 이 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의총 직후 ‘전대에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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